미래로부터의 역산이란 무엇인가
목표의 해에서 출발해 지금으로 거꾸로 내려오는 계획법. 왜 앞으로 세는 계획보다 잘 지켜지는지.
계획은 보통 지금에서 시작합니다. 올해 이것을 하고, 내년에 저것을 하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 목표에 닿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앞으로만 세는 계획은 중간에 쉽게 끊깁니다. 지금 하는 일이 목표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눈에 보이지 않고, 한 해가 어긋나면 전체가 흐트러지기 때문입니다.
역산(backcasting)은 방향을 뒤집습니다. 먼저 목표가 이루어진 해를 정하고, 그 해에 목표가 이루어져 있으려면 그 직전에는 무엇이 되어 있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그 답이 나오면 또 그 직전을 묻습니다. 이렇게 지금까지 내려오면 각 시기마다 되어 있어야 할 상태가 정해지고,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저절로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2034년에 내 이름으로 된 책이 서점에 놓여 있으려면, 2033년에는 출판사와 계약이 되어 있어야 하고, 2031년에는 투고할 원고가 완성되어 있어야 하며, 지금은 매주 글 한 편을 쓰고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세면 막연하던 꿈이, 뒤에서 세면 매주 할 일 하나로 좁혀집니다.
역산이 잘 작동하려면 중간 지점을 어디에 둘지가 중요합니다. 아무 해나 끊으면 기준이 자의적이 됩니다. 이 서비스는 사주의 대운이 바뀌는 해를 그 기준으로 씁니다. 대운은 10년마다 바뀌며 사람마다 바뀌는 해가 다릅니다. 기운이 바뀌는 해를 중간 지점으로 삼으면, 각 구간의 할 일이 그 시기의 기운과 맞물리게 됩니다.
역산은 미래를 맞히는 기술이 아닙니다. 목표를 시간 위에 펼쳐서 지금 할 일을 정하는 기술입니다. 사주는 그 시간에 결을 넣어 주는 재료일 뿐, 결정된 미래를 알려 주는 것이 아닙니다. 흐름을 타기 쉬운 길을 보여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